버드 스트라이크

🔖 비오가 다음에 돌아온다면 그건 우리한테로가 아니라 너한테로일 거라고 생각했으니까. 그 어떤 새도 영원히 허공에서만 살 수 없고 언젠가 땅에 내려앉아서 두 발을 디뎌야 한다면, 네가 그의 유일한 영토이니까.

... 비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네가 주었으니까. 비오는 네 거니까 네 마음대로 결론을 내려도 괜찮아. 아, 그렇다고 해서 내가 실은 그날 밤 나무 기둥 아래에서 서로의 목을 끌어안고 어쩔 줄 몰라 하는 두 사람을 봤을 거라든지 그런 생각은 할 필요 없어. 비오가 너에게 신을 벗어 건네주고 네가 그것을 신은 그 새벽의 사막에서부터 비오는 이미 네 것이었어.